종단 부채 및 소송 진행 상황, 종무 현안 보고 받아

‘종단 원로ㆍ중진ㆍ간부스님 연석회의’가 9월 6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종단부채 현황과 소송 진행 및 경과 등을 보고받고 종단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의장 덕화스님 등 원로회의 의원,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각 부장들,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 등 종회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종무원장협의회 의장 도광스님 등 전국시도교구 종무원장, 중앙포교원장 지현스님, 초심원장 구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법정스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인사말에서 “소납은 지난 종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난생 처음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깊은 번민과 고뇌의 순간들 속에서 누구를 원망하기도 했고 한없는 참회를 거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돌이켜보면 우리 종단이 지난 모진 시련을 극복해 온 것처럼 그간의 일이 종단을 더 멀리 더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데 자양이 되고 더욱 역량 있는 종단으로 발돋움 하는데 조고각하(照顧脚下)의 큰 교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과거를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화해하고 협력하여 힘을 함께 한다면 저력 있는 종단, 힘 있는 종단, 뿌리 깊은 종단으로 우리 종단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을 하는 원로회의 의장 덕화스님.
원로회의 의장 덕화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오늘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애종심으로 원력을 모아 이 자리에 수희동참하신 것을 계기로 향후 종단을 안정시키고 종도들을 대동 화합하는 지혜가 모아지기를 바란다”면서 “여러 스님들이 진심으로 많은 논의를 통해 방안을 만들어 주신다면 노납도 원로의장으로서 적극 지지하고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사태 일련의 과정과 제 6회 태고문화축제 봉행 준비 등 종무 보고가 진행됐다. 총 59억의 종단 부채 현황과 현재까지의 종단소송 진행상항, 봉원사 성역화 사업을 위한 영산재 전승교육 상설공연장 건립 추진, 종단 재산 강제 경매·동방불교대 이행강제금 관련 보고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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