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심리학 대가 마가스님 강사로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주제 자비명상법회 열어 ‘큰 호응’

▲ 1부 입재식이 끝나고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교육부원장 편백운스님을 모시고 기념촬영.
전국비구니회(회장 법정스님)가 9월 27일 비구니회 근본도량인 경기도 이천 화계사에서 비구니스님들 6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추계 연수교육을 열었다.
이번 연수교육은 1부 입재식과 2부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주제 자비명상 법회로 나뉘어 개최됐다. 

▲ 1부 입재식에서 격려사를 하는 총무원장 도산스님.
▲ 입재식에서 축사를 하는 교육부원장 편백운스님.
1부 입재식에서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격려사에서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올해는 화해와 안정을 바라는 전 종도의 염원으로 종단이 반드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비구니회가 가진 특성을 살린다면 종단과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큰일을 해 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늘 종책과 더불어 종단이 가는 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원장 편백운스님도 축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수행 정진하는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해 출가할 당시의 초발심을 되찾을 것을 당부 드린다. 철저한 수행정진이야말로 종단을 살리는 일이고 불국토를 이루는 일이다. 부처님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데 생각만 있고 말은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격려했다.

▲ 입재식에서 전국비구니회장 법정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법정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부처의 성품을 지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소중한 존재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고 너무도 쉽게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너무도 빈번히 인간이 인간을 해하고 아무런 자책도 없이 자연을 파괴하는 등 생명이 경시되고 있는데 생명의 존귀함에 눈뜨지 못한 삶은 불행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이와 같은 문제들을 심도 있게 성찰해보고자 명상심리학의 대가 마가스님을 강사로 모시고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이라는 주제로 추계연수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는데 바쁘신 중에도 동참해 주신 모든 비구니스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점심공양 후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이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1시간 30여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이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면 됩니다. 나에게 있어 오늘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날입니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하루만 더 살고 싶어 발버둥치던 그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날의 첫 번째 되는 날입니다. 이 귀한 오늘,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나?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지, 엑스트라로 살고 있는지를 물으세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을 마음의 노예라 하고, 지금 이 순간 깨어있는 사람을 마음의 주인이라 합니다. 마음의 노예는 힘들고 괴롭고 불행한 삶을 살고, 마음의 주인은 안락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삽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노예에서 벗어나 마음의 주인이 되는 사성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 마가스님은 쉬운 비유와 재밌는 유머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 제자로서 여법하게 사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
마가스님은 중생들이 왜 힘들고 괴롭고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지 쉬운 비유와 유머로 설명했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 제자로서 여법하게 사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

“왜 괴로운가 봤더니 집착하기 때문이에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내신 분이 부처님이고 그 방법이 육바라밀, 팔정도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이 생각을 주장하고 고집 피우고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그냥 바라보세요. 아, 지금 일어나는 이 생각도 고정됨이 없구나, 바뀌는구나 를 관찰하세요. 작년의 생각이 금년에 바뀌었죠? 아침의 생각이 오후가 되니 바뀌었죠? 그런데 우리는 내 생각이 옳다 라고 고집부리고 있어요. 고집을 부리면 부릴수록 괴로워집니다.”

▲ ‘나는 정말 멋진 승려생활을 하고 있는지?… 진정 나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지?…’
스님은 지금 나의 행동과 말과 생각이 행복을 위한 것인지 불행을 위한 것인지 ‘알아차림’ 하라고 강조했다.
“명상은 지금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면 됩니다. 나에게 있어 오늘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날입니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하루만 더 살고 싶어 발버둥치던 그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날의 첫 번째 되는 날입니다. 이 귀한 오늘,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나?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지, 엑스트라로 살고 있는지 를 물으세요.”

▲ “옆에 있는 사람의 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주면 1억원어치의 복(福)이~”
▲ “입꼬리 살짝 올리고 다정하게 미소 나누면 10억원어치의 복(福)이~”
마가스님은, 행복하려면 늘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남 탓 하지 말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여유와 포용력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비유를 들어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했다.

“누구를 만나든 ‘나는 당신을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처님이 되실 분입니다.’라고 한 상불경보살님처럼 내게 인연된 사람들은 하찮은 존재가 아니고 다 귀한 존재들입니다. 그 존재들은 부처님이 되실 분이기 때문에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만나는 그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모시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무량대복을 짓는 마음이 됩니다.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됩시다.”

 

▲ 자비명상 법회 후 참가자들이 마가스님과 함께 기념촬영.
▲ 전국비구니회 근본도량 이천 화계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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