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선암사 금강계단서 봉행.... 수계식 전날 一步一拜로 출가 서원 더욱 굳게 다져
제41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회향법회가 10월 13일 태고총림 선암사 금강계단에서 혜초 종정예하를 증명법사로, 전계아사리 도산스님(총무원장), 갈마아사리 설운스님(중앙종회의장), 교수아사리 호명스님(정수원장 겸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을 삼화상으로, 백운스님(총무원 교육부원장 겸 강원교구종무원장), 지현스님(중앙포교원장), 호산스님(광주전남종무원장), 관정스님(대구경북종무원장), 도안스님(충북종무원장), 구산스님(초심원장), 지홍스님(중앙종회의원)을 칠증사로 모신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다.
타종 10추, 종사 이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선 조사 스님에 대한 묵념, 청법게와 입정 후 혜초 종정예하의 법어가 이어졌다.
혜초 종정예하는 “오늘 수계하는 모든 행자님들에게 수고 많이 했다고 칭찬을 하고 싶다. 내가 3개월 동안 같이 살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봤는데 정말로 수고가 많았다.”고 먼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종정예하는 이어 “불교의 ‘적적대의’는 다음의 구절로 요약된다.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간단한 것 같지만 여러분들이 앞으로 승려생활 하는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실천해야 하는 말이다.
모든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중생을 위해 살아야 한다. 탐욕을 끊고 헛된 짓 하지 말고 중생을 위해 헌신 봉사하면서 살아야 되며, 동시에 스스 로 자신의 마음을 늘 청정하게 닦아야 한다. 내 삶이 청정해야 부처님 법을 바르게 배울 수 있고 부처님 법은 청정해야 잘 배워진다.”고 강조하면서 “부처님 법을 잘 배워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여러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여러분들은 이 말을 깊이 새겨 수행정진 잘 하고 중생제도와 불법 홍포에 앞장서 달라.”고 설했다.
이어 승범스님(선암사 총무)의 인례와 상진스님(총무원 교무부장)의 집전으로 총 56명에 대한 수계의식이 여법하게 거행됐다.
수계자들은 세상의 애착을 끊고 출가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의 마음으로 불 법 승 삼보 전에 3배를 올린 후,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는 가운데 수계자 대표에게 삭발을 하는 체발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어서 무시겁래의 소작지업(所作之業)을 불보살님 전에 참회하는 연비의식이 진행되니 수계자들의 참회진언이 조계산 창공 너머로 우렁차게 퍼져 나갔다.
“첫째, 불살생계이니 목숨이 다하도록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이것이 사미•사미니 계이니 받아 지키겠느냐? 말겠느냐?”
“받아 지키겠습니다.” ~~ ~~
열 번째 계가 설해지고 나자 가사정대게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계대중은 죽비 소리에 맞추어 홍 가사를 수했다.
다 같이 합장하고 회향게를 염송하는 가운데 혜정 사미가 수계자 대표로 총무원장 도산스님으로부터 수계증을 받음으로써 제 41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은 여법하게 회향되었다.
큰 스님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