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인 지금도 군법당 교도소 다니며 포교 .... “송춘희 음악기념관 건립하고파”

▲ 불자가수 송춘희 법사가 나이 팔순과 가수 데뷔 6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을 발매했다.
전국의 군법당과 교도소에 다니며 찬불가를 전파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원로 불자가수 송춘희 법사가 나이 팔순과 가수 데뷔 6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음반에는 ‘건강이 제일’‘맘짱’ 등 신곡 2곡과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수덕사의 여승’을 비롯 ‘영산강 처녀’, ‘할아버지 쌈지돈’, ‘눈물의 한탄강’ 등 대표곡 16곡이 담겼다.

송 법사는 이를 기념해 지난 11월 2일 서울 신촌 모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선 후배 가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갖기도 했다.

▲ 가수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의 타이틀 신곡은 ‘건강이 제일’ ‘맘짱’ 이다.
“‘건강이 제일’과 ‘맘짱’ 은 선배가수이면서 작사를 하는 김선대씨가 새로 쓴 글이라고 보여줬는데 가사를 보니 교통사고 등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내가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 음반을 내게 됐다”고 밝힌 송춘희 법사가 60년동안 발표한 노래는 1000여 곡에 이른다.

송 법사는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지난 1966년‘수덕사의 여승’을 부른 것을 계기로 불교와 인연을 맺고 불교공부와 신행활동을 열심히 해 왔다.

35년이 넘도록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시간만 되면 군법당과 교도소를 찾아 찬불가를 가르치고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음반판매 수익금을 모아 건립한 군법당만 5곳에 이른다고 밝힌 송 법사는 사형수와

▲ 불자가수 송춘희 법사가 나이 팔순과 가수 데뷔 6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을 발매했다.
장기복역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장기수 자녀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1년 설립한 ‘백련장학회’를 통해 지금까지 소년소녀가장과 불우학생 등 3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러한 불교포교와 사회봉사가 인정돼 송춘희 법사는 조계종 표창 3회, 법무부장관 표창 2회, 화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은 허리디스크가 심해 걷는데 고통을 겪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어디서 자원봉사를 할까 생각하고 즐겁게 집을 나서게 된다는 송춘희 법사는 “그 동안 발표한 음반 등을 모아 송춘희 음악기념관을 짓는 것이 마지막 원력”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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