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 • 대중공연 등으로 공감대 형성, 다양한 문화체험 부스 ‘인기’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위한 ‘희망나눔의 쌀’ 700kg 고양시와 다문화평화연합에 전달

▲ 축제가 열리는 문화광장에는 뽀로로, 피카츄와 호랑나비, 연꽃, 우주인 등 크고 작은 전통한지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가족들의 사진찍기 파트너가 돼 주었다.
종조(宗祖) 태고보우 원증국사 탄신 제 715주년을 기념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와 함께 하는 제 6회 태고문화축제가 연인원 7백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10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펼쳐졌다.

태고문화축제 봉행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제 6회 태고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고양시, 경기문화재단, 불교TV 등의 후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열려 불자들과 지역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즐거워 하는 자매.
▲ 몽골 부스에서 몽골 고유 옷을 입고 모자를 쓴 가족이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기념촬영.
오전 10시, 기념축제가 열릴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먼저 눈에 띈 것은 광주광역시 이기환공방에서 만든 다양한 전통한지 조형물.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뽀로로, 피카츄와 호랑나비, 연꽃, 우주인 등 크고 작은 전통한지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관람객들의 사진찍기 파트너가 돼 주고 있었다.

필리핀 태국 일본 몽골 등 다문화부스에서는 그 나라 고유 의상을 입고 고유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소개했다. 도암스님의 붓글씨 가훈 써주기, 일산 달마선원장 법철스님의 달마 그려주기, 한국서각협회 경기지회 남양주지부의 ‘자기띠별 십이지신 인쇄’체험, 이기환공방이 마련한 장엄등공예 부스의 한지등 만들기 체험에는 사람들이 몰려 즐거움을 나누고 소장의 기쁨을 누렸다.

▲ 도암스님의 붓글씨 가훈 써주기.
▲ 법철스님이 달마도를 그려주고 있다.
얼굴뺨과 손등, 손목에 그림을 그리고 예쁜색으로 칠해주는 페이스페인팅 코너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의 큰 인기를 끌었다.

광명 약사암의 ‘전 잔치’부스에서는 법하 전법사와 신도들이 부추전 호박전 김치전을 부쳐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약사암은 행사가 끝난 뒤 판매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 이기환공방의 장엄등공예 체험.
▲ 한국서각협회 경기지회 남양주지부의 ‘자기띠별 십이지신 인쇄’체험 부스.
▲ 인기최고였던 광명 약사암의 ‘전 잔치’ 부스.
▲ 필리핀 고유 의상과 필리핀 음식.
오후 2시 본 행사에 앞서 다문화키즈합창단의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필리핀 태국 일본 몽골 등 7개국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엄마들과 함께 나와 깜찍한 무용과 노래를 선보여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본행사가 열렸다. 태고문화축제 경과보고, 내빈 소개에 이어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인사말에서 “태고문화축제는 한국불교의 종조로 추앙받는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탄신을 기리고 국사께서 제창하신 원융회통사상을 문화축제의 어울림 속에서 소통과 화합이 가득한 사회통합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오늘 축제로 원만하여 막힘이 없고 대립과 갈등이 높은 차원에서 해소되는 원융사상이 널리 선양되기를 바라며 문화의 대중성과 문화융성의 지평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7개국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엄마들과 함께 나와 깜찍한 무용과 노래를 선보였다.

▲ 인사말을 하는 총무원장 도산스님.
▲ 원용기 종무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최봉순 고양시부시장이 고양시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홍윤종 (사)한국종교협의회 사무총장이 종교협의회장의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원용기 종무실장 대독)에서 “태고보우 국사께서는 원융회통 사상과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의 수행자세로 대한민국의 법맥을 새로이 정립하고 불교의 종교적 범주를 초월해 화합과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국태민안을 강조하고 실천하셨다” 면서 “우리도 이 뜻을 받들어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고, 앞으로도 태고문화축제를 통해 한국불교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 6회 태고문화축제를 관람하는 내외 귀빈들.
최성 고양시장도 축사(최봉순 부시장이 대독)에서 “태고보우국사의 부도탑과 비(碑)가 모셔진 태고사는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보우국사의 탄신 715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의 축제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사회 전반에 갈등과 반목이 적지 않은 이러한 때일수록 상대에 대한 존중,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며, 어떤 사상이나 편견에 걸림없이 이(理)와 사(事)가 한결같이 평등함을 설파하는 태고종의 정신이야말로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태고종의 큰 발전을 기원했다.

▲ 도산스님은 고양시에 500kg의 ‘희망나눔의 쌀’을 전달했다
▲ 한국다문화평화연합에 200kg의 ‘희망나눔의 쌀’이 전달됐다.
(사)한국종교협의회 유경석 회장도 축사(홍윤종 사무총장 대독)를 통해 “문화의 힘은 종교 장벽조차 뛰어넘을 만큼 강하다.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종교가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국민종교’로 성숙해가야 한다. 종단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지난 50년을 쉼 없이 달려온 한국종교협의회는 ‘종교평화’를 위한 각 종단의 노력에 후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고양시와 한국다문화평화연합 경기북부지부에 500kg과 200kg의 ‘희망나눔의 쌀’을 각각 전달했다. 이 쌀은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 장흥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의 영산재 시연.
▲ 장흥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
2부 행사는 이번 태고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의 영산재 시연으로 시작됐다.
영산재는 2600여년 전 인도 영취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의 모습을 상징화 하여 재현한 장엄한 불교의식으로 구도와 깨달음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의 영산재 시연은 장엄하고 아름다워 큰 감동을 주었다.

▲ 관악산 성주암 연화합창단이 박보윤씨의 지휘로 찬불가를 부르고 있다.
이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먼저 성주암 연화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찬불가와 가요메들리를 공연했고, 박보윤 지휘자는 국민가요 ‘아름다운 강산’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사랑도둑’의 강소리, ‘사랑하기에’의 이정석 가수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들을 들려주자 흥을 이기지 못한 관객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무대 가까이 나와 춤을 추며 흥겨움을 한껏 높였다.

▲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장 상진스님(사진 오른쪽)이 ‘영산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인 불자가수 설운도씨가 무대에 오르자 화정역 문화광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설운도씨가 ‘누이’ ‘사랑의 트위스트’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자 관객들도 환호하며 따라 불렀다.

풍성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나누고 희망으로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한 나눔의 한마당, 제 6회 태고문화축제는 원만 회향됐다. 

▲ 불자가수 설운도씨의 신나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하는 관객들.

 
▲ ‘사랑도둑’을 부르는 가수 강소리.
▲ ‘사랑하기에’의 가수 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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