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련거 회집, 석정공 강해, 황념조 요해, 허만항 편역. 비움과소통 刊, 값 33,000원

 가장 상세한 무량수경 해설서... 정토종, 선종 화엄과 밀교의 정수 담겨

<무량수경 심요>는 하련거(夏蓮居, 1886~1965) 거사가 무량수경 5종 역본을 회집한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淸淨平等覺經, 무량수경 회집본, 또는 선본)>을 경문으로 삼아, 그 요점을 풀이(요해)하고 강의록(강해)을 첨부해, 국내에서 번역된 경전 가운데 가장 상세한 무량수경 해설서이다.

정토3부경 가운데 하나인 <무량수경>은 중국에 전래된 이래 12차례 번역됐는데, 7종의 번역본은 실전됐다. 현재 5종의 역본이 존재한다.

송대의 왕룡서(王龍舒) 거사와 청대의 위원(魏源) 거사 모두 회집본(會集本)을 지었으나, 그들의 회집이 미진하여 비로소 하련거거사의 회집본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1932년에서 1935년까지 보살계를 받은 불제자인 산동성 운성현의 하련거 거사가 대장경에 수록된 5종의 원역본을 회집하여 이룬 것으로 전체 경전을 총괄하여 48품으로 나누었다.

<무량수경> 회집본 요해는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해(대경해)>의 저자인 황념조 거사의 어록집 <심성록(心聲錄)>에 실린 ‘무량수경 선본(善本)의 대사인연’을 번역해 게재했다.

▲ 석정공 스님.
무량수경 회집본 강해는 정공 법사가 1998년 저술한 <대승무량수경간주이해(大乘無量壽經簡註易解)>를 기본 텍스트로 삼았다. 1991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강연하고, 1994년 징메이 화장도서관 싱가포르 거사림에서 펴낸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淸淨平等覺經)>과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강기(佛說大乘無量壽莊嚴淸淨平等覺經講記)를 보조 텍스트로 삼아 편역했다.

이 책 부록에는 <무량수경> 회집본을 증명한 해현스님의 일대기와 가르침을 담았다. 115세로 열반한 해현스님은 <무량수경> 회집본이 말법시대 수행의 소의경전임을 스님의 삶 전체를 통해 증명했던 대덕스님이다. 삼불사에서 2014년 간행된 <내불삼성영사집(來佛三聖永思集)>의 서문을 번역해 실었다.

<무량수경 심요>는 이생에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인 극락정토에 화생하여 무생법인을 증득한 후 마침내 성불하려는 염불 수행자들은 물론, 참선 • 다라니 • 간경 등 다양한 방편을 닦는 수행자들이 꼭 봐야할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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