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종교계도 국민의 마음 치유 화해 • 통합하는데 역할 해 달라”

광장 민주주의가 만들어낸 탄핵정국이 조기대선 국면으로 이어짐에 따라 유력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시(3월 8일 현재) 60일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에 각 정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잇달아 종단을 방문, 시국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 오른쪽)가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환담하고 있다.
▲ 사진 왼쪽에서 6번째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O…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월 21일 총무원을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반갑게 맞은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대한민국이 매우 혼란스럽다.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 어떤 결론이 나든 다같이 하나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권교체가 분명히 되겠지만 보복하지 않는 교체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언급하며 “어떻게 결론이 나든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이 나라가 잘 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탄핵 정국이라 정치도 사회도 혼란스럽다. 국민 간에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면서 “이것이 어떻게 끝이 나든 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인데 정치 뿐 아니라 종교계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화해 • 통합하는데 역할을 잘 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O…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3월 2일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예방해 현 정국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안 전 대표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으로부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모든 것은 헌법적 절차에 따라서 움직여야 되는 것 아니겠나. 그것이 민주국가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중심 정신 아니겠는가”라면서 승복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전 대표는 “태극기가 분열의 상징이 아니라 화합의 상징이어야 한다. 다행히 어제(3월 1일) 별다른 충돌이 없었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민 대통합, 화합의 정신이 꼭 필요한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그래서 정치권에서 더 노력해야 된다. 다 함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여야 한다. 국민 대통합이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사진 왼쪽)가 3월 2일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환담하고 있다.
O… 최근 늘푸른한국당 전체 고위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오 대표가 3월 3일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도산스님 등 종단 간부 스님들과 만나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대선출마 등과 관련해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의견을 나누었고 도산스님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늘푸른한국당은 3월중 전당대회와 중앙위원회 수임기구인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재오 대표를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가 3월 3일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만나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이재오 대표(사진 왼쪽에서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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