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 (사)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 회장.

지난 2월 24일 (사)한국종교협의회 제 21대 회장에 취임한 이현영 회장이 3월 8일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예방했다. 1965년 12월 출범한 (사)한국종교협의회는 창립 50주년을 넘긴 현재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10여개 종단이 가입해 있는 종교간 협력 기구이다.

2월 24일 취임하면서 “한국종교협의회(이하 ‘종교협’)가 종교화합의 세계적 모델이 되어 다른 대륙, 나라도 배워갈 수 있는 종교화합의 한류를 선 보이겠다”고 강조해 화제를 모았던 이현영 회장은 “다양성, 다문화 시대에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실천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에 이 땅과 이 시대에 맞는 종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종교는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합니다”라고 역설한다.

올해 종교협은 ‘종교평화운동’과 ‘종교연합운동’‘미래인재육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펼쳐 나간다.

“종교평화운동 부문은 ‘종단장 간담회’와 ‘종단별 청년지도자 세미나’‘종교평화헌장세미나’ 그리고 ‘종교평화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교연합운동으로는 ‘종단간 교차 성지순례’와 ‘평화문화축제’ ‘피스컵’ ‘한국종교여성협의회’등의 사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래인재육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초종교 장학생 선발’‘청년지도자특별세미나’ ‘글로벌리더십함양 해외연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무엇보다 집중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것은 청년 교육관련 사업들입니다. n포 세대가 된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안고 있는 깊은 고민에 종교가 귀 기울여 그들의 고민을 종단의 고민으로 껴안아 보다 적극적으로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 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 회장과 홍윤종 사무총장이 3월 8일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예방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협은 종교 간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에 무엇보다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종교 간 갈등은 서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고 서로에 대한 오해는 서로 간의 대화와 교류의 단절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상호 전통을 존중하면서 다른 종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종교 간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는 기초를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협이 문화와 스포츠를 매개로 각 종단들이 보다 쉽게 서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류에 박차를 가하는 일도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종교’의 길을 가기 위해서다.

종교협 주최로 해마다 개최하는 ‘종교평화문화축제’나 ‘종교평화피스컵/종교지도자축구대회’는 앞으로 그 규모를 확대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종단을 초월한 글로벌 초종교 장학제도를 활성화시켜 각 종단의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종교협이 올해 창립 52주년입니다. 50이면 지천명이라고 공자님이 말씀하셨듯, 시대적 소명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젠 알았으니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종교로 거듭나는 종교계가 되도록 부단히 활동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 현영 회장은 “한국불교태고종의 모든 스님들과 신도분들도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는 종교계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성원을 보내주시고 앞으로도 종교협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 재경부장 진성스님, 교무부장 도진스님, 홍윤종 한국종교협 사무총장, 총무원장 도산스님, 이현영 한국종교협 회장,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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