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숭덕사복원 낙성식에 초청 받아...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으로 상호 유대와 발전에 일익 담당”

총무원장 도산스님, 총무부장 도안스님, 교무부장 도진스님, 재경부장 진성스님, 홍보부장 자우스님, 사서실장 지봉스님, 업무국장 연수스님 등 종단 간부스님들은 중국 차하얼(察哈爾) 학회 한방명(韓方明, 한팡밍)주석의 초청으로 7월 22 ~ 25일, 내몽골이라 불리는 하북성(河北省, 허베이성) 호국숭덕사(崇德寺)를 방문했다.

‘차하얼(察哈爾)’은 하북성 북쪽에 위치하는 곳의 지명으로, 한중 고대사의 중요한 지역이다. 성(省)이었다가 1952년 베이징을 감싸고 있는 하북성에 편입됐다. 한방명 주석이 대표로 있는 차하얼학회는 2009년 10월 발족한 비정부기구로서 외교 및 국제관계 전문 민간 싱크탱크(Think Tank)이다. 하북성 장가구(張家口, 장자커우)시 상의(尙義, 상이)현 한가장(韓家莊, 한자좡) 목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광저우(廣州)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호국숭덕사는 청나라의 몽골 정복 이후 티베트불교 사원으로 건립됐는데 지난 1940년대 전쟁으로 파괴돼 페허로 있다가 한방명 주석의 원력과 지역 불자들의 요청으로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10년부터 복원 불사를 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차로 약 5시간이 걸린다. 훼손되지 않은 천연의 자연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는 평을 듣는 청정하고 신비로운 산사(山寺)이다. 차하얼학회는 천년고찰 숭덕사 복원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데 내년 가을에 완공 예정이다.

태고종과 차하얼학회는 지난 수년간 서로 교류하며 밀접한 유대를 맺어왔다. 차하얼학회를 만든 한방명 주석을 비롯 학회 임원진은 몇 차례에 걸쳐 서울 태고종 총무원을 방문했으며, 2014년에는 <중화대장경> 티베트판을 기증했고, 2014년 10월에는 직접 태고총림 선암사를 방문, <중화대장경> 이운식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4년 5월에는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부원장 호명스님이 하북성 숭덕사 복원현장을 찾아 숭덕사와 자매 결연을 맺고 양국 간 불교를 통한 우호협력 증진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차하얼학회 임원진이 총무원을 방문했으며, 지난 6월 28일에는 한방명 주석의 주선으로 중국의 민간 1위 그룹인 화신그룹의 엽간명 회장과 사장단이 총무원을 예방하고 종단발전성금을 보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불교 태고종과 중국 차하얼학회와의 유대가 이번 태고종 간부스님들의 숭덕사 재방문으로 한층 깊어지게 됐다. 이번 방문은, 태고종 중진스님들이 주축이 되어 곧 발족할 (가칭)‘한국역사문화포럼’이 차하얼학회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동 연구할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서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개인사비로 특별 제작한 국보 제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모형을 직접 모셔와 숭덕사에 봉안했으며 국보 제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모형과 인삼차 등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태고종 방문단은 숭덕사 복원에 써달라고 보시금도 시주했다.

태고종 방문단은 장국빈 비서장의 주재하에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될 차하얼 산간지역을 둘러보았으며, 차하얼학회 기금회 마문생 비서장과 숭덕사 관리위원회 한계덕 주임의 안내로 숭덕사와 한가장(韓家莊)도 방문했다.

재경부장 진성스님은 “티베트 전통사찰 요사에서 기거하며 지낸 티베트 템플스테이는 이틀밖에 안 되어 너무나 아쉬웠지만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숭덕사에서 머문 소감을 피력했다.

방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차하얼학회 베이징 본부에서 한방명 주석을 만났다, 주차장까지 반갑게 마중 나온 한방명 주석은 중국의 전통가옥을 일일이 설명해 주는 등 세심하게 태고종 스님들을 보살폈다.
여기에서도 상호 선물을 전달했고, 중국의 전통 가악을 들으며 차담과 만찬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음의 학술연구회의를 기약했다. 또한 내년 봉행되는 호국 숭덕사 낙성식에는 ‘한국역사문화포럼’ 회원 등 태고종단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불상 이운 및 점안식과 축하예술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방명 주석의 외사부 정부요원이면서 차하얼학회 연구원인 조빙빙 부주임에게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 명예교수직을 요청하여 이에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흔쾌히 승낙했다. 조빙빙 부주임은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임이고, 차하얼 학회 연구원으로서 역사와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인재이다.

이날 한방명 주석은 “한국불교 태고종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창달하는데 서로 도움을 주고 태고종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저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도산스님은 “태고종 스님들이 주축이 되는 '한국역사문화포럼'의 창립준비가 잘 되고 있어 향후 중국의 차하얼학회와 더불어 양국의 역사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등 한국과 중국의 발전을 위한 많은 일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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