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것은 반드시 멸하나니, 병이 없어서 잠시는 편안한 젊은이도 늙음의 침노를 받게 되나니 번영하고 성하던 것 잠시만에 쇠퇴하느니라. 윤회는 나무와 같고, 모든 하늘은 잎새가 되나니, 욕심의 즐거움에 집착한 때문에 무상에게 흩어지고 망그러 지느니라. 모인 것이 흩어지고, 젊은이 늙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니, 제각기 이렇게 머무르다가 가는 것이다.” 《법요집요경》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이 세상 모든 바닷물과 기나긴 과거의 생애 속에 그대들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며 흘렸던 눈물 가운데 어느 쪽이 많다고
최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긴급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올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단전, 단수 등 관련된 기관의 위기 정보를 입수·분석해 경제적 위기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선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규모는 올해 약 20만 명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이는 경제적 어려
대한민국은 위대합니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을 배출하고 있고 영화 예술 분야에서도 국제대회의 대상을 거머쥐는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 역시 축구와 야구 등에서 한국인들이 세계적인 대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이런 대한민국이 국내적으로는 마약과 도박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마약과 도박 중독자들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을 상대로 한 마약과 도박의 확산은 무척 위험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에 대한 처벌수준도 매우 미약해 증가세는
“맛난 음식을 먹여 몸을 사랑하고 보양해도 결국 이 몸은 허물어질 것이고, 부드러운 옷을 입혀 지키고 보호하려 해도 반드시 이 목숨은 끝나게 되어 있다. (喫甘愛養 此身定壞 着柔守護 命必有終)”원효 스님이 지은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에 나오는 말씀입니다.원효 스님은 이 책에서 모든 부처님이 열반(涅槃)의 적멸궁(寂滅宮)을 장엄한 것은 한량없는 세월 동안 욕망을 버리고 고행 정진을 쌓은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반대로 중생들이 고해(苦海)의 불 속에 사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특히 사람의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눈도 많이 오고 동장군의 기세도 매서운 편입니다.겨울에 눈이 많이 와야 다음 해에 풍작이라고 하는데 내년에 풍족한 추수를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이와 같이 매서운 추위에도 제가 머물고 있는 봉원사 각법전에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빈승도 그분들의 간절한 신심을 대할 때 마다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집니다.우리 불가에서는 새벽종성과 망자를 위한 시식을 베풀 때 항상 빠지지 않고 거행하는 장엄염불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 ‘오종대은 명심불망’(五種大恩 銘
불교라는 종교를 믿음으로 갖고 살다가 왜 출가 수행자가 되는 어려운 길을 택하였는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던질 때가 있습니다.그 이치는 대부분 수행자의 목적에서 해답을 찾게 됩니다. 즉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통하여 전법도생(傳法度生)하고자 함일 것입니다.매년 선암사 정수원에는 행자 스님들이 입방하여 참수행자가 되기 위하여 어렵고 힘든 교육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출가 수행자의 염원은 성불에 있습니다.한국불교 전통,
한 해가 가고 불기 2568년 갑진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송년모임에 이어 신년 단배식을 통해 조직과 단체의 화합을 도모하게 됩니다. 이런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문화입니다.음식문화는 그 부류의 신분과 경제적 수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음식도 고급화로 가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물질적으로 빈약했던 과거에 비해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각종 맛난 것을 소개하는 먹방과 유명음식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맛나
‘당신도 언젠가 나락갈 수 있다’는 나락놀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옥을 뜻하는 불교 용어 ‘나락’(那落/奈落)은 몇몇 개인 방송 그리고 주식 커뮤니티에서 실수나 실패를 강조할 때 쓰이다가, 2023년 유튜브 채널 의 ‘나락퀴즈쇼’(이하 나락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누군가의 실패를 콘텐츠로 삼는 ‘나락쇼’가 왜 인기를 끄는 것인지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곧 나락이라면서 경계하는 인간의 심리를 읽는 것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인간의 삶은 미래를 지향하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현
부처님 법을 믿고[信] 행하는 불제자(佛弟子)들은 오직 불법을 널리 전하는 포교가 대(代)를 이어주는 생명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과거 역대조사님들의 한결같은 유훈(遺訓)을 보면 전법도생(傳法度生)은 반드시 빠뜨리지 않았다. 부처님 당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도 법을 펴는 모습이 그러하였다. 교조이신 석가세존께서 성도하신 후 잠시도 쉬지 않고 49년 동안 많은 제자는 물론 바라문, 거사, 장자,, 국왕, 대신, 외도들에게 법을 설교하시어 제도하셨고, 석가 세존 앞에서는 어떠한 이류(異類)라도 설교
한국 리서치가 조사한 2021년 우리나라 종교인구 비율을 보면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기타 종교를 믿는 사람은 2%이고, 종교가 없는 사람이 50%라고 한다.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적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종교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양상도 보였고 3대 종교 중 개신교와 불교에서만 종교 없음으로 돌아선 인구가 많았다.3대 종교의 종교활동인구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의 순서로 개신교의 경우 51%가 매주 교회에
소납이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소임을 맡고 처음으로 신도회 정기법회와 일요 불교대학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입과 말조심하라는 내용으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인간은 날마다 수천수만의 말을 하고 산다. 그중 참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면 금구성언(金口聖言)이 되고, 잘못된 말이나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악구악담(惡口惡談)이 된다.불교에서 업장과 악습을 참회하고 소멸하는 진언들이 있는데 구업(口業)보다 더 큰 업들이 많이 있는데도 말과 입을 깨끗이 한다는 ‘정구업진언’이 맨 먼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구업을 쉽게 또 많이 지어서 그런 게 아닌 가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깨끗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 (문수동자 게송) 유난히 태풍의 피해도 많았고 불가마처럼 뜨거웠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니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 실감이 난다.‘나의 인생길’ 살다 보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기는 변덕스러운 기류처럼 어느 누구에게 나 여러 번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때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힘이 되는 불을 환히 밝혀 준 다면 세상은 진정 혼자가 아닌 누군가 나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다툼의 원인은 대부분 언어사용에서 비롯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언어사용에 있어서 생기는 오해와 불쾌감이 다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 나오는 욕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욕’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70% 이상이 매일 욕을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선 ‘욕베틀’이란 게임이 인기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청소년들 사이에서 욕은 서로의 모방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정신과 의사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