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심리학, 심리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

 

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In Buddhist Psychology)
모리츠 키 편집
이성동·김태수 옮김
운주사
55,000원

이 책은 전통적인 불교심리학을 넘어 새로운 ‘사회구성주의 심리학’을 말하고 있으며, 불교 수행을 중심으로 심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며, 붓다의 가르침 따라 실존적 괴로움을 다루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에서 심리적 내용(다르마)은 붓다의 교설 즉 경전에 담겨 있으며, 이 책의 각 장마다 경전에 나타난 심리학적 요소와 함께 아비달마 기초 심리학에 근거한 개념을 사용하여 불교심리학을 심화시키며, 상좌부불교, 대승불교,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식의 서구 불교의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불교(Neoyana)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전통적 불교명상과 불교심리학을 현대심리학 이론 및 실천과 융합하여 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전망과 혁신적인 관점을 보여주면서, 불교적 명상과 연구를 통해 치료와 변화의 과정을 경험한 다양한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교육자들이 불교심리학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사회구성주의 심리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인 ‘관계 불교’라는 현대적, 현실적, 실천적인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진정한 의미는 불교심리학의 원칙과 기술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 불교와 심리학 간의 유익한 교차점을 탐구, 개인의 정신적인 성장과 평화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현대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저자들은 ‘중도’를 통해 마음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실존적 고통(둑카)에서 벗어나는 방법인 사성제와 팔정도, 연기론 등을 ‘관계적 심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붓다의 가르침을 심리적 통찰에 기반한 생활 방식, 또는 심리학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구’ 불교심리학과 ‘새로운’ 불교심리학 사이의 공통점과 유사점, 그 차이점을 확인하고,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관계적 방식으로 일상의 실존적 괴로움을 다루기 위한 포괄적인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불교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만 높여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 학문적인 뒷받침과 다양한 이론의 결합으로 불교심리학, 나아가 심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선보이고 있다.

-신위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